힌튼에서 캘거리까지 약 500 km 를 달려야해서 이날도 아침 일찍 출발했다.
분명...... 친구와 대자연 힐링여행을 테마로 했는데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.....?
1, 2일차에도 느꼈지만 정말 록키산맥과 침엽수들, 호수가 이루는 대자연을 몇시간동안이나 편하게 볼 수 있어서 바쁘게 지냈던 현생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.
악마의 계곡으로 불리는 멀린캐년이 3일차 첫 관광지였다.
각 다리 포인트마다 깊이를 나타내는 표지판이 있었고,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엄청난 높이에 다리를 건너기가 무서울 정도였다.
협곡을 둘러보는 거라 하이킹으로도 꽤나 많이 오는 것 같았다.
바람이 거의 안불고 맑은 날에는 피라미드 호수, 페트리샤 호수에 록키산맥과 하늘이 아주 아름답게 반사돼서 절경을 볼 수 있다는데, 3일차에는 구름도 많고 바람이 불어서 반사된 호수를 볼 수는 없었다. 하지만 정말 코앞에서 본 사슴한마리!
사람들이 주변에 있는데도 풀 먹는데 집중해서 신경도 쓰지 않았다.
사진은 안올렸는데, 길 가는 중간중간 사슴, 산양, 곰까지! 모든 야생동물을 볼 수 있었다.
동물원이 아닌 자연 그대로에서 살고 있는 야생동물을 보니 놀라웠다.
다음은 아사바스카 폭포!!
폭포 뿐 아니라 퇴적층처럼 보이는 단층면이 너무 신비로웠고, 그런 돌 위로 얇은 표토층에 나무가 자랄 수 있는게 그저 놀라울 뿐....!
아주 흐릿하지만 폭포의 물방울에 빛이 굴절대서 생기는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!!
캘거리로 갈 수록 날이 맑아져 다행이었다.
일정엔 없었지만 가이드님께서 추천해주신 에메랄드 호수!
친구와 갈까말까 고민했는데, 안왔으면 정말 아쉬울 뻔 했다.
이름 그대로 에메랄드 빛의 탁트이고 드넓은 호수를 볼 수 있게 해주신 가이드님께 너무 감사했다.
마지막 관광지였던 Natural Bridge
돌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성된 다리라서 이름 그대로 내추럴 브릿지 였다.
꽉 찬 2박 3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캘거리로 돌아가는 길~
들판에 소들이 그냥 방목되어 있었다.
우리나라는 3평에 소 1마리를 키운다면 캐나다는 1250평에 소 1마리, 즉 1만평에 소 8마리를 키운다는 얘기를 듣고 캐나다의 어마무시한 땅 넓이를 또 한번 체감했다.
캐나다는 편의점이나 마트에 알콜을 팔지 않고 따로 리큐르 샵에서 판매하고 있었다.
그래서 가이드님께서 숙소 도착전에 데려다 준 COOP 리큐르 샵!
종류도 진짜 많아서 뭘 마셔야할지 모르겠는데, 록키 빙하를 녹여 만든 kokanee 맥주를 추천받았다.
적당한 탄산감에 부드럽게 넘어가는 맥주였다.
2박 3일의 피로를 풀어내기에 충분한 맥주였다!!
처음에 예약할 때에는 2박 3일이라서 아쉬웠는데 막상 꽉 찬 2박 3일 투어를 해보니 충분했다고 생각됐다. 베테랑 가이드님께서 날씨에 맞는 일정 조절과 물흐르듯 이어지는 설명, 이야기도 너무 좋았고, 자가용을 사용하니 이동에 불편함이 없어서 여행에만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.
투어 특성상 어떤 가이드님을 만나냐에 그 여행이 좌지우지 되는데 투어클릭의 제시카 가이드님의 록키투어는 준비 없이 간 P x P 들의 여행에 한줄기 빛과 같았다.
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만반의 준비를 한 후 겨울 록키투어를 오고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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